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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님 잘 보세요.
작성자 ○○○ 작성일 2004-11-23 조회수 2064
회사 만성적자 이유가 있었다
경찰, 영동 동일버스 사주가족 공금유용 조사


김갑용 기자 gykim@cholian.net



만성적자를 이유로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거부해 왔던 영동 동일버스(대표 이기득)의 사업주 가족이 회사 경영에 참여하며 수시로 회사공금을 유용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영동경찰서는 21일 이 회사 대표의 아들이자 전무인 이모씨(32)에 대해 업무상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하고, 그의 부인 우모씨(30)도 회사 경리사원으로 일하며 남편의 횡령 행위 등을 방조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2001년부터 버스기사들이 벌어온 운송수익금을 정산하면서 3일 간격으로 현금만 100여만원씩 빼내는 수법으로 220여회에 걸쳐 1억7천만원을 횡령하고 거래처로부터 리베이트 명목으로 1천200만원을 받은 혐의다.

경찰은 또 사장의 부인과 딸도 이 회사에 근무하며 회사 차량을 개인용도로 사용해 온 혐의를 잡고 조사결과에 따라 추가 입건(업무상 배임)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이씨의 경우 자신의 한달 소득에 비해 씀씀이가 매우 커 놀랐다”며 “사업주 가족의 전횡이 드러나는 대로 모두 입건할 계획이지만 현재 노사협상이 진행 중인 관계로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그동안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진행하면서 매년 수천만원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의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 왔다.

이에 노조는 경영진의 공금횡령 의혹을 제기하며 회사측의 이중장부 일부를 확보해 경찰에 고발함으로써 내막이 밝혀졌다.

동일버스노조 박지몽 위원장(43)은 “적자타령 운운하던 회사측의 주장이 경영진의 부도덕성에서 비롯됐음이 만천하에 드러났다”며 “회사 수익금만 빼돌리지 않는다면 노조의 임금인상안을 충분히 들어줘도 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위원장은 아울러 “농어촌버스의 경우 적자노선 운행을 이유로 지방자치단체로부터 보조금을 지원받기 때문에 군의 관리감독 소홀 책임도 면하기 어렵다”며 “밑빠진 독에 물 붓는 식의 재정지원도 재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군은 이 회사에 벽지·비수익노선 손실보상금, 유류인상보조금, 재정보전금 등의 명목으로 지난해 4억5천만원을 보조했으며 올해도 5억원 가량이 지원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군 관계자는 “재정보전금은 운송사업법에 따른 지원기준에 의해 지급되는 것으로 자치단체에서 민간회사의 경영내역까지 일일이 점검하기는 곤란하다”며 “그러나 이번에 부당요금 징수와 불법노선운행 등 일부 밝혀진 불합리한 사례에 대해서는 일제 재조사해 바로잡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동일버스노조는 회사측이 노조의 전면파업에 맞서 지난달 1일 직장폐쇄를 내리자 영동읍내 거리에서 54일째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2004년 11월 2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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