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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일씨가 받은 애연가의 편지
작성자 ○○○ 작성일 2002-01-18 조회수 2649
이주일씨에게 보내는 애연가의 편지

21세기 방송포럼 회장 정경수


최근 언론보도를 통해 이주일씨의 충격적인 아픔을 전해 듣고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이 편지를 씁니다.

더욱이 방송을 통해 "나같이 되지 않기 위해서라도 담배를 끊어라"는 당신의 고해성사적인 충고는 새해를 맞이한 애연가들에게 금연신도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습니다.

한편으로는 이주일씨의 가래 끓는 절박한 소리를 들으면서 ^어쩌다 유명인사께서 자신의 몸관리를 도대체 어떻게 했길래 저렇게까지 되었을까^하는 의구심마저 떨칠 수 없는 심정입니다. 여기에 당신의 폐암 발병의 모든 원인이 담배에 있는 것인양 호도되고 있는데 대하여 일종의 연민마저도 느껴지는 것이 비단 필자만의 생각이었을까 되새겨 봅니다.

돌이켜 보면 우리가 담배를 처음 접하던 배고프고 어렵던 그 시절 담배는 우리에게 나만의 위안제였으며, 어떠한 삶의 애환도

담배연기에 실어 날려버릴 정도로 담배는 우리의 생활의 반려자이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담배 한개비 나누는 정 하나만으로도 그 어떠한 희로애락도 달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담배가 최근 들어서는 만병의 근원으로 내몰리며 이제는 병상에 자신이 그렇게 즐겨 피워온 담배를 원망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이주일씨의 아픈 사연을 지켜보면서 담배를 즐겨 피우고 있는 애연가로서 안타까운 것은 대중적 인기를 한 몸에 받았던 당신을 보건의료적 측면에서 금연홍보의 제물로 이용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입니다. 과거 무명시절 각고의 어려움을 딛고 일어서 인간승리의 귀감이기도 했던 당신은 당신과 같이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셨던 인기인이라는 스타였습니다. 또 국민을 대리하여 각종 국가정책을 계획하고 이끌었던 선량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한 분이 3개월전까지도 이상이 없다던 몹쓸 병을 진단받고 담배를 탓하고 계십니다. 초기 어느 TV인터뷰에서는 "담배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씀하시던 당신이 어느날 갑자기 금연홍보대사가 되어 "담배를 끊어 나같이 되지 말라"고 호소하고 계십니다. 이러한 일련의 코멘트가 물론 본인의 뜻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당신은 지금도 대중과 함께 하는 인기인이요 말한마디가 대중에게 영향을 미치는 책임있는 공인이라는 사실입니다.

주지하고 계시다시피 담배는 국가가 허용하고 있는 기호상품이며 애연가들은 자신들의 취향에 맞는 담배를 스스로 선택하여 즐겁게 피우고 있습니다. 차라리 담배가 그렇게 나쁜 것이라면 담배의 생산과 제조, 판매를 중지하면 될 것을 병주고 약주고 하는 현시점에서 누구를 원망해야 하겠습니까?

평소 뻐끔담배를 즐겨 해 온 흡연습관이 어떻게 해서 충격적인 폐암이라는 선고로 이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계속되는 각종 건강진단과 진료 속에 아무 이상도 발견치 못한 병원의 책임은 원망해 보셨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리고 "나처럼 되지 않기 위해 병원 진단을 절대 믿지 마십시오"라고 방송 홍보라도 하는 것이 어떤지 묻고 싶습니다.

술과 담배를 억세게 좋아했던 당신이었기에 대중과 함께한 당신을 지켜주기 보다는 무슨 양심선언이라도 하는 것인 양 언제 어떻게 될지도 모를 당신의 개인적인 프라이버시마저 홍보 수단화하고 있는 주변을 탓하면서 당신의 쾌차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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